동해안 8개 지점 해수 대상 병원성 비브리오균 3종 감시 기후변화 따른 비브리오패혈증 등 감염병 예방 대응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와 수온 상승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증식이 우려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자체 감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 8개 지점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해수의 수온, pH, 염도 등 환경인자와 함께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패혈균, 콜레라균의 분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더욱 정밀한 유전자 검사법을 도입해 병원성 비브리오균의 변화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2024년 총 144건의 조사 결과 장염비브리오균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이어 비브리오패혈균과 비응집성 콜레라균이 뒤를 이었으며, 특히 비브리오패혈균은 수온이 상승하는 5월부터 11월 사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비브리오균은 오염된 어패류 섭취나 피부 상처를 통한 감염으로 식중독 및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어패류를 85℃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조리 △조리 전 흐르는 물로 깨끗이 세척 △조리도구 구분·소독 △피부 상처 시 바닷물 접촉 금지 등을 예방 수칙으로 강조했다.
이창일 감염병연구부장은 “경북 동해안 비브리오 조사는 2001년부터 이어온 장기 감시 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며 “올해도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과 지역사회에 신속히 공유해 감염병 유행을 조기에 인식하고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