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 면접 심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공천 속도전에 나섰다. 공관위는 자체 여론조사와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1차 컷오프를 한 뒤, 곧바로 본경선 체제에 들어간다.
지난 10일 열린 대구시장 후보면접에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참석했다. 현직시장 프리미엄이 없는 자리여서 후보 모두가 각자의 포부와 강점을 내세우며 자신감 있게 면접을 치렀다는 평가다. 11일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면접에는 이철우 지사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참여해 긴장감 넘치는 경쟁을 했다고 한다. 경북도지사 경선의 경우 공관위가 ‘현역 페널티’ 방침을 밝힌 바 있어 1차 컷오프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관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후보별 여론조사 지지율과 면접점수를 잣대로 해서 컷오프 명단을 추린다. 당 주변에서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의 경우 컷오프 대상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나 나오고 있다. 대부분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라 감점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컷오프가 끝나면 바로 본경선 국면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 경선에 ‘한국시리즈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5명의 후보가 예비경선을 진행한 뒤 승자가 현역인 이철우 지사와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부터 각 시·도별로 본 경선을 치른다. 과거 지방선거와는 달리 당 지도부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이번 시·도지사 경선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심(黨心)’을 현역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명심해야 할 부분은 TK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누굴 공천하느냐에 따라, ‘정권 프리미엄’을 가진 여권 후보에게 압도당할 수 있다. 산적한 현안 해결에 대한 역량을 가진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