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시장 불확실성 영향⋯설비·자동화 중심 투자 전환
대구지역 기업들의 투자 위축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지역 기업 투자 동향 조사’(응답 257개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2.9%에 그쳤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1.9%, 검토 중이라는 응답은 15.2%였다.
투자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27.4%)보다 4.5%p 감소했고,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전년(52.3%)보다 9.6%p 증가했다. 내수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를 계획한 기업들은 ‘기존 사업 확장’(50.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생산 및 업무 효율화 제고’(40.7%), ‘신산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37.3%) 순이었다.
반면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내수 및 수출 수요 부진’(50.9%)과 ‘자금 여력 부족’(41.5%)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투자 분야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이 55.9%로 가장 많았고 ‘자동화 등 공정 개선’ 40.7%,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 23.7%,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22.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투자 애로 요인은 ‘시장 불확실성 및 수요 변동’이 5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 조달 부담’ 37.0%, ‘투자 관련 전문 인력 및 정보 부족’ 6.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자금 조달 방식은 ‘금융권 대출’이 41.3%로 가장 많았고 ‘내부 자금’ 38.5%, ‘정책 자금 및 보조금·보증 지원’ 17.5% 순이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책 보조금 및 보증 지원 강화’(56.8%)와 ‘금융 비용 부담 완화’(51.8%)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보근 대구상의 경제조사부장은 “지역 기업의 투자 위축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금융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