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해상운임 동반 상승 우려⋯중동 경유 여행 차질, 중소기업 지원 논의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대구·경북 지역 식품·여행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시 물류비와 생산비 상승이 불가피해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는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지역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곡물·식용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유가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며 “해상 운임까지 오르면 원가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 농식품 수출업체들도 물류비 상승과 환율 변동이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K푸드 수출이 늘며 중동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태가 판로 확대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아직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수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공을 들여온 시장”이라며 “전쟁이 길어질 경우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도 영향권에 들어섰다. 대구 출발 또는 인근 공항 이용 여행객 가운데 중동을 경유해 유럽 등으로 향하는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항공 노선 변경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여행사들은 중동 경유 상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거나 대체 노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직항이나 다른 경유지를 확보하려는 문의가 급증했다”며 “추가 비용 부담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파악과 지원 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물류 차질과 수출 애로가 확인될 경우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수출 지원 확대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지역 물가와 기업 경영 전반에 부담이 확산될 수 있다”며 “단기 변수를 넘어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