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머릿속에서 탄생한 기발한 상상력이 문학의 옷을 입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은 지난달 27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국내 유일의 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SF 공모전인 ‘제6회 POSTECH SF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대학에서 총 73편의 작품이 접수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영예의 대상은 포스텍 수학과 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유재원 씨의 소설 〈강철 날개〉가 차지했다. 심사를 맡은 이산화 작가는 “SF의 본질적인 재미인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즐거움’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우수상에는 박윤지(동아대) 씨의 〈선의 상수〉, 고은누리(전북대) 씨의 〈천재 박사 유진리〉, 류광민(KAIST) 씨의 〈A. 윌슨 사건〉 등 3편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 원의 상금과 포스텍 총장상이 수여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대중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은행나무 출판사를 통해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으로 연구실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싹튼 과학적 상상력이 일반 독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행사를 주관한 김민정 포스텍 소통과 공론 연구소장은 “올해 지원작들은 과거에 비해 질적으로 월등히 높아졌다”며 “개교 4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SF 어워드는 과학기술적 창의성과 인문학적 사고력을 동시에 함양한다는 본교의 교육 비전을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