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北 김정은 “美, 적대시 정책 철회하면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 없어”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2-26 09:56 게재일 2026-02-27
스크랩버튼
트럼프의 미국과 관계개선 의지 드러내
“북미 관계는 전적으로 미국 태도에 달려”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강경 발언과 배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하고 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25일 저녁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기념 열병식이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딸 주애와 함께 있는 김 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하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적인 태도는 ‘기만극’이며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한 발언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대한민국과는 거리를 두되, 미국과는 대화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시작해 25일 끝난 노동당 9차 대회에서의 김 위원장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2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에 공을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변함없이 구애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3월말 중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깜짝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