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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 블루이코노미’ 기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기대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2-24 16:30 게재일 2026-02-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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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추진 계기, 지역 역사문화 자원 위상 강화 방안 모색
잔소리 대신 공감 대화로 명절 친지간 소통 회복 필요성 강조

포항역 한계 탈피, 유라시아대륙 핵심 관문 도시화 전략 중요
시장예비후보의 경제공약 편중 속 문화예술정책 부재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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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국, 박춘순, 황병기, 신현자, 류영재 (위) 김미정, 노정구, 이상준, 이형, 김민규(아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2월 정례회의’가 24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2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20일 자 1면 『북극항로 대응 ‘환동해 블루이코노미’ 청사진 나왔다』 기사에서 북극항로와 관련한 정부 및 경북도의 구상이 제시된 점은 매우 의미 있게 보았다. 북극항로는 단순한 해운 이슈가 아니라, 우리 항만과 경북도가 환동해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성장 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향후 물류 기능 확장은 물론, 해양물류·에너지·물류혁신 산업까지 연계해 미래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특히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항만이 환동해 중심 거점으로 도약하려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장기적 전략 수립과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번 보도는 지역사회가 북극항로의 잠재력을 재인식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다. 앞으로 경북의 수송·물류 체계 혁신과 연계한 실질적인 로드맵이 공론화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되길 기대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19일 홈페이지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심의 과정을 거치며 ‘역사·문화 자원 지원 규정’을 포함한 문화 분야 특례가 대폭 확대된 점이 보도되었다. 이 같은 법안 내용은 단순 행정통합 논의를 넘어 지역 문화의 법적·제도적 위상 강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신라·가야와 같은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특별 조항은 경북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다만 법안의 도입 효과가 실제로 지역 문화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정책과 예산 집행 과정에서도 면밀한 보도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설날 연휴가 지난 20일 게재된 시민기자의 산골 설날 풍경의 단상이 인상적이었다. 봉화 산골의 겨울날, 하얀 눈이 덮인 높은 산과 길가에 강아지와 고양이, 허리 굽은 할머니가 유모차에 의지해 걷는 모습이 눈에 띄는 적막한 풍경이다. 설날이 다가오면 도시로 나갔던 이들이 고향의 부모·형제를 찾아온다. 집집마다 자동차 한두 대가 모여들고, 자식들은 본가와 처가를 오가며 하룻밤 머물고 떠난다. 명절이 끝나면 다시 적막함이 찾아오는 일상의 반복이지만, 이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가족 중심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명절 문화는 점차 변하고 있지만, 가정은 여전히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안정된 결속체다. 특히 효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가족제도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러한 가치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계승될지 고민해 보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13일자 설 연휴 특집 기사 『더 어색해지는 명절용 덕담 말고 영화 이야기로 말문 여세요가 눈에 띄었다. SNS 유행인 ‘잔소리 메뉴판’에 따르면, “공부하니?”(5만 원), “취업했냐”?(35만 원), “결혼 언제?”(40만 원) 등 무심코 던진 질문에 금전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유머러스한 설정을 소개하며, 잔소리보다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 특선 영화를 화제로 삼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덕담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진정한 소통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시대 아닐까.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13일 자 특집 『같은 명절, 다른 마음···전통의 의무 VS 개인의 선택』 기사는 세대별 명절 인식 차이를 짚었다. 기성세대에겐 가족이 모이는 전통 의례인 명절이, 젊은 세대에겐 삶의 조건에 따라 조정 가능한 선택지로 다가온다. 이는 단순한 갈등이 아닌 가족 구조 변화와 개인 가치관 중시라는 시대적 흐름 속 명절 문화의 재구성 과정이다. 전통은 형식보다 의미가 살아야 지속 가능하다. 차례 방식은 변해도 가족 사랑은 여전하다. 따라서 일방적 강요가 아닌 상호 존중의 균형이 필요하다. 명절 논쟁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의 문제로, 전통과 현대적 선택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 모색이 시급하다. 이것이 세대를 잇는 사회적 합의로 나아가는 길이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20일 홈페이지에 실린  『‘내란·외환죄 사면금지법’ 법사위 법안소위 통과...국민의힘 “위헌” 반발』이라는 기사에 의하면, 내란·외환죄를 범한 사람에 대한 사면을 제한하는 ‘사면 금지법‘이 20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고 한다. 이 법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여서 ‘윤석열 사면금지법’으로 불리는데, 법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사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하여 야당은 “헌법 79조가 규정한 대통령의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자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이를 입법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헌법 수호를 노래하는 입법 기관의 아전인수인가, 아니면 다시 내란·외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충정의 발로인가?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6·3 地選 이슈로 2월 20일 자 3면에 게재된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에게 묻는다 ‘잘못 놓인 포항역, 바로잡을 대책은‘』이라는 기사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종종 KTX 포항역을 이용하면서 막연하게 우려되던 부분을 근본적으로 잘 짚은 기사라 생각된다. 지금의 포항역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 도시 구조와 성장 전략 자체를 가로막는 구조적 오류에 가깝다고 진단하면서,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포항을 거쳐 강릉과 제진을 지나 북한의 나진,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거쳐 베를린,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로 향하는 장대한 철도 축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망 연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이 되어야 하고, 포항이 관문 도시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포항의 지도자라면 포항을 국내선 종착역에 머물게 할 것인가, 대륙으로 향하는 관문 도시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번 선거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21일에 게재된 『감사원 “수요 과다” 지적에 울릉공항 ‘개항 연기 우려’ 먹구름』이라는 기사에 의하면 오는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공항 건설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한다. 감사원의 여객 수요 과다 산정 지적에 따라 정부가 수요 재산정 용역에 착수했는데, 애초 국토부는 GDP 성장률 등을 근거로 울릉공항의 2050년 기준 여객 수요를 107만여 명으로 잡았으나 재산정 결과, 이보다 49%가량 적은 55만 명 수준인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현재 실시설계 단계인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각종 부대 건물 등 공항 핵심 시설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설계 변경이 되면 시공이 지연되어 개항 연기가 불가피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공항 개항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울릉 주민들의 불안감도 깊어지고 있다. 아무려나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졸속으로 처리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20일 자 1면 『북극항로 대응 ‘환동해 블루이코노미’ 청사진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경북도는 동해안을 물류·에너지·산업 융합 해양경제 거점으로 재편하는 ‘환동해 블루이코노미 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지방소멸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관문항으로 육성하고, 부산항과 연계한 ‘투 포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최근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며 계획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동해안의 해양 자원과 산업 역량을 종합 활용한 지역 발전이 기대된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21일 홈페이지에 실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 9명 예비후보자 등록···본격 선거전 돌입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 12명 중에 9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는 내용이다. 그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지금의 포항이 심각한 경제불황에 빠진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그 해법으로 산업구조 재편을 통한 회생이라는 의미의 대동소이한 공약을 제시했다. 비슷비슷한 공약으로 보인다. 선거 때마다 요란한 공약을 내걸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곤 했지만, 후보자들이 처음부터 거짓 공약을 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실천은 차치하고라도 문화예술에 대한 공약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인류 행복의 두 축이 경제와 문화일 텐데, 아쉽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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