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니 투자 성과·유럽 판매 회복 헝가리 공장으로 유럽 공략 본격화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과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으로 삼원계 배터리 경쟁력이 재조명되자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조5338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7668억원) 대비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회사 측은 인니 투자 성과와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인도네시아 IMIP 제련소 투자 과정에서 PT ESG 제련소 지분 10%를 인수하며 투자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도 회복세를 보였다. 4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은 3088억원으로 전 분기(2980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반기 중 5만4000t의 생산능력을 가진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헝가리 공장을 통해 유럽 현지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내 대규모 양극재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셀 메이커와 BMW 등 OEM들이 자리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한다.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HVM, LMR까지 폭넓게 대응할 계획이다.
로봇 시장 확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며 고객사와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다.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과 고체 전해질 원재료인 황화리튬을 개발 중으로, 향후 에코프로 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3대 핵심 소재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 공장 상업 생산을 계기로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로봇 등에 적용될 배터리 소재 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