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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무시하는 국힘, 私益위해 정치하나

등록일 2026-02-01 15:21 게재일 2026-02-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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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수도권 지방선거 예비주자들 사이에서는 “이대론 몰살한다”며 장 대표 사퇴와 재신임 투표를 요구하는 강경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장 대표를 겨냥해 “지방선거를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당원들에게 여쭤보는 게 순리인 것 같다”고 했고, 박정훈(서울 송파갑) 의원은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들이 강경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내 ‘찬탄(윤석열 탄핵 찬성)파’의 상징적 인물인 한 전 대표 제명이 수도권 외연 확장의 결정적인 장애물이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수도권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이 받는 타격은 훨씬 더 클 것이다. 

장 대표 측은 이들의 반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제명 사태 여진이 그리 오래 가지 않고, 선출직 최고위원과 당 지도부 대부분이 ‘친윤계’여서 지도체제를 흔들만한 동력이 없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영남권 의원들이 이번 지방선거나 2년 후 총선 공천을 의식하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한 전 대표 제명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되고 있다. 

장 대표는 조만간 당명 개정과 함께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해 자신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지방선거 인재영입위원장도 친윤계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총선까지 ‘친윤계 마이웨이’를 이어가는 ‘극우 행보’를 할 태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40%대, 국민의힘은 20%대 지지율이 고착화 되어 있다. 지방선거 시·도지사 예비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TK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후보에게 뒤진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러한 ‘민심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대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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