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자사고 비율 11년 새 최저, 일반고 65.3%로 최고치 종로학원 “불수능에도 특목고 우위 뚜렷하지 않아”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분석 결과, 특목고와 N수생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일반고와 재학생 비중은 최근 수년 새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불수능’으로 평가된 2026학년도 수능에서도 특목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전체 합격자 1587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1037명으로 65.3%를 차지했다. 이는 2016학년도 이후 최근 11년 새 최고치다. 반면 특목고와 자사고를 포함한 특목자사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25.5%로 같은 기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과학고 합격자는 전년 22명에서 10명으로 54.5% 급감했고, 외국어고 역시 59명에서 31명으로 47.5% 줄었다. 영재학교는 48명에서 40명으로 16.7%, 국제고는 16명에서 14명으로 12.5% 각각 감소했다. 반면 자사고는 287명에서 310명으로 8.0% 늘었다.
N수생 감소도 눈에 띈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N수생 합격자는 879명으로 전년보다 22명 줄었고, 전체 합격자 중 비율은 55.39%로 2019학년도 이후 8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재학생 합격자는 664명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비율 역시 41.84%로 2020학년도 이후 7년 새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는 불수능이었지만, 과거처럼 특목고 학생들이 정시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과고·영재학교의 경우 의대 진학 제한 등으로 인해 최상위권 학생 유입이 예전보다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고와 국제고 역시 내신 경쟁 부담이 커지면서 수능 고득점 상위권 학생의 집중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흐름이 서울대 정시 결과에 그대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N수생 감소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확대되면서 수능 고득점자 상당수가 이미 의대와 상위권 자연계 학과로 진학했다”며 “이로 인해 2026학년도에 고득점 N수생, 특히 삼수 이상 수험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시 환경 변화가 이러한 추세를 당분간 이어가게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면서 학교 내신 경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특목고보다 일반고 진학을 선호하는 흐름이 지속될 경우, 서울대 정시에서 일반고와 재학생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