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병력 100여명 투입, 달성군 노래방서 붙잡혀
수갑을 찬 채 경찰의 감시를 피해 달아났던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 피의자가 도주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0시 55분쯤 대구 달성군의 한 노래방에서 검거됐다.
앞서 A씨는 전날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의 한 주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서 범죄 관련 증거물을 수색하던 중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양손에 수갑을 찬 상태로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범행용 통장을 모집·공급하는 이른바 ‘통장 모집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대구 지역 곳곳에서 같은 역할을 한 피의자 4~5명을 동시에 검거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적인 피의자 도주 상황이 발생하자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형사기동대와 일선 형사 등 경력 100여 명을 동원해 밤샘 수색을 벌인 끝에 A씨의 은신처를 특정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수갑을 스스로 푼 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도주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감찰 등 절차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A씨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 전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