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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2025년 ‘회복 유지’···성장보다 체제 안정에 방점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1-27 09:02 게재일 2026-0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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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계획 완수 선언···농업·주택·보건 성과, 구조적 제약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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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가 2025년에도 플러스 성장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백두산 천지.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북한 경제가 2025년에도 플러스 성장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본격적인 성장 국면 진입보다는 대북제재와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경제 시스템을 복원·유지하는 데 정책 역량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3일 발간한 ‘2025년 북한 경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5년을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2021~2025)의 최종 해로 규정하고, 농업·주택·지방공업·보건 등 민생 분야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2025년 북한 경제가 2023년 이후의 성장세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기준 북한 경제는 2023년 3.1% 성장한 데 이어 2024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2025년에는 5개년계획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적 동원이 성장 흐름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농업 생산이 비교적 양호한 기상 여건과 재배면적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다. 한국 농촌진흥청 추정에 따르면 2025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4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특히 쌀과 밀·보리 생산이 각각 4.6%, 2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경제 분야에서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이 본격 가동 국면에 진입했다. 1차년도 지방공업공장들이 생산에 들어가며 단기간 생산액과 순소득이 크게 늘었다는 북한 당국의 평가가 제시됐으나, 보고서는 건설 이후 운영 자원이 지방에 전가되는 구조로 인해 중장기 가동 안정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건설 부문에서는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농촌 주택 건설도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2022~2025년 누적 농촌 주택 공급은 약 11만 세대로 추정된다.

대외무역은 회복 흐름을 보였다. 2025년 북중무역액은 2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5%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8%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수출은 가발·인모 등 일부 품목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구조적 한계가 지속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종합적으로 2025년 북한 경제를 “대규모 정책 동원을 통해 5개년계획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 이행을 위한 기초 여건을 정비한 과도기적 해”로 규정했다. 향후 경제 운영의 무게중심은 신규 건설보다 기존 설비의 운영 성과와 인적 역량 강화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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