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이후 4년 연속 영어가 최대⋯“난이도 낮을수록 격차 확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상위권(1등급) 지역 간 격차가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수학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수능이 시행된 이후 최근 4년간 모두 영어 과목에서 최고·최저 지역 간 1등급 비율 격차가 가장 컸다.
1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고3 수능 1등급 비율을 전국 17개 시·도별로 비교한 결과, 국어는 최고 5.2%, 최저 1.5%로 격차가 3.7%p였고, 수학은 최고 5.0%, 최저 0.6%로 4.4%p 차이를 보였다. 반면 절대평가인 영어(90점 이상)는 최고 8.4%, 최저 2.5%로 격차가 5.9%p에 달해 가장 크게 벌어졌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를 보면 상대평가 과목에서는 수학이 국어보다 매년 더 큰 격차를 보였다. 국어의 경우 2022학년도 2.9%p, 2023학년도 3.7%p, 2024학년도 3.5%p, 2025학년도 3.7%p였고, 수학은 같은 기간 4.4%p, 5.1%p, 4.4%p, 4.4%p로 나타났다. 영어는 2022학년도 5.4%p, 2023학년도 7.0%p, 2024학년도 5.2%p, 2025학년도 5.9%p로 4년 연속 국어·수학을 웃돌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절대평가인 영어는 최고·최저 지역 모두 90점 이상 비율이 상승하지만, 상위 지역일수록 1등급 진입자가 더 많이 늘어 격차가 확대되는 구조”라며 “영어가 쉽게 출제될수록 지역·고교 간 격차가 커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해에는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6학년도 영어와 국어가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올해는 수도권과 지방권 간 최상위권 격차가 지난해보다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절대평가라고 해서 격차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난이도와 평가 방식에 따라 지역 격차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