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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연구팀, 패혈증 진단·중증도 예측 새 혈액 바이오마커 발견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1-14 13:28 게재일 2026-01-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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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과대학 배재성(왼쪽)·김창호 교수./경북대 제공

경북대학교 연구진이 패혈증의 진단과 중증도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경북대 의과대학 배재성·김창호 교수 연구팀은 혈장 내 산성 스핑고미엘리나제(ASM, Acid Sphingomyelinase) 활성이 패혈증 환자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유효한 지표임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장기 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바이오마커만으로는 질병의 중증도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패혈증 환자 147명(이 중 패혈성 쇼크 환자 42명)과 건강한 대조군 38명을 대상으로 혈장 내 ASM 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패혈증 환자군의 ASM 활성은 건강인 대비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가장 중증 단계인 패혈성 쇼크 환자군에서 현저한 상승을 보였다.

또 ASM 활성은 기존 중증도 평가 지표인 APACHE II 점수와 SOFA 점수, 대사 스트레스 지표인 젖산(Lactate) 농도와 각각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ASM 활성 증가가 패혈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사 이상, 조직 저산소 상태, 내피세포 손상 등 병태 생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ASM의 진단 정확도(AUC)는 패혈성 쇼크 진단에서 0.93으로 나타나,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는 젖산,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등 기존 바이오마커와 비교해도 대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분석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ASM 활성이 높았으며, 일반 패혈증 환자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ASM 활성도 역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배재성·김창호 교수는 “혈장 ASM 활성은 패혈증의 진단뿐 아니라 질병의 중증도를 분류할 수 있는 독립적인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며 “조직 산소 이용 불균형과 내피세포 손상을 동시에 반영하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조기에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맞춤형 초기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가 공동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크리티컬 케어(Critical Care)’ 2024년 12월 24일자에 게재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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