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개장·오후 8시 마감···프리·애프터마켓 신설 정규장 유지한 채 거래시간 12시간 확대···6월 29일 개설 목표 단일가 매매 폐지·시간외 거래 확대···업무규정 개정 추진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부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해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확대한다.
오전 7시에 장을 열고 오후 8시에 마감하는 구조다. 거래소는 이를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위한 중간 단계로 보고, 2027년 12월을 목표로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13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거래시간 연장 추진안’을 보고하고, 회원사들과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거래소는 “글로벌 투자자 유치 경쟁에 대응하고 자본시장의 경쟁력과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추진안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이 신설된다.
프리마켓은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하루 거래 가능 시간은 기존 6시간30분에서 최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 형성된 호가는 정규장으로 이전되지 않는 독립 구조로 운영된다.
거래소는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련 업무규정을 개정한 뒤, 6월 29일까지 12시간 거래 체제를 갖춘 시장 개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시간 확대에 맞춰 일부 제도도 조정된다. 애프터마켓 운영에 따라 오후 4시부터 적용되던 단일가 매매는 폐지된다.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바스켓·경쟁대량 매매는 기존 오전 8시~9시에서 오전 7시~9시로 확대되고, 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바스켓 매매는 오후 3시40분~8시로 연장된다. 장전 동시호가와 시간외 종가 매매는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프리마켓 개장 시각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오전 8시)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로 설정된다.
이에 따라 정규장 개장 전 가격 형성 기능은 거래소 프리마켓이 담당하게 된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의 배경으로 글로벌 거래소들의 장시간 거래 확대 추세를 들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NYSE 아르카는 16시간 거래를 운영 중이며, 나스닥은 하반기부터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런던과 홍콩거래소도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금액이 2025년 말 기준 약 25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황을 조기에 반영하려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 부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국 지점 주문을 금지하고 본점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주문으로만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증권사 창구 주문은 제한하고 비대면 거래 중심으로 시장을 운영해 인력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는 정규시장 외 시간에는 선택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증권사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서도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병행 추진한다.
거래소는 주식시장 거래시간 확대와 함께 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도 2027년 말까지 24시간으로 늘리고, 주식 결제주기를 거래일 다음 날 결제(T+1)로 단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