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코, 7억 달러 글로벌 채권 발행 성공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1-13 16:47 게재일 2026-01-15 6면
스크랩버튼
수요예측에 66억 달러 몰려···공모액 9배 넘는 흥행
지정학 리스크 속 올해 국내 첫 달러화 공모채
Second alt text
포스코가 약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미디어센터 제공

포스코가 총 7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대규모 수요를 끌어모으며 한국 기업의 대외 신인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스코는 12일 5년 만기 4억달러, 10년 만기 3억달러 등 총 7억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첫 달러화 공모채다.

포스코는 미국 국채 금리에 5년물 1.15%포인트, 10년물 1.30%포인트를 가산한 최초 제시 금리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그 결과 아시아(67%), 유럽·중동(18%), 미국(15%) 등 전 세계 180여 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총 66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공모액의 9배를 넘는 규모다.

강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최종 가산금리는 5년물 0.75%포인트, 10년물 0.90%포인트로 각각 0.4%포인트씩 낮아졌다. 이에 따라 쿠폰 금리는 5년물 4.5%, 10년물 5.0%로 확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S&P는 포스코의 견고한 시장 지위와 재무 안정성을 반영해 각각 ‘Baa1’과 ‘A-’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은 미국·유럽의 관세 정책 변화,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뉴욕·보스턴·런던에서 16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고, 올해 1월에는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에서 57개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철강 시장 대응 전략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 원가 절감 활동 등을 강조하며 투자자 신뢰를 확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포스코의 7억달러 조달은 국내 외화 유동성 공급에 기여함은 물론 한국 기업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낮은 가산금리는 올해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존 채권 리파이낸싱(Refinancing)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