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재선? 여당 프리미엄? 국힘 공천 뒤집기? 셈법 분주
지난 제8대 경산시장 선거는 전임 최영조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지역정서를 업은 국민의힘에서만 14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마땅한 인물이 없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오는 6•3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기현(41) 경산시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국민의힘 조현일(60) 현시장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유윤선(64) 대경대 학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현재는 시장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제9대 경산시장 선거의 관점은 조현일(60) 경산시장의 재선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기현(41) 경산시 지역위원장의 득표율, 유윤선(64) 대경대 학장의 국힘 공천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부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에 큰 무게가 실리지 않고 있다.
제8대 경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였던 유윤선 교수가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며 일찍부터 제9대 경산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국힘 공천경쟁도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지금까지 보수정당의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된 경산시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조지연 국회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천기준을 ‘시민을 위한 일꾼’과 ‘시민의 평가 존중’ 등으로 압축하고 있으나 앞으로 확정될 국민의힘 공천기준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무난한 재선을 원하는 조현일 경산시장=시민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현장의 불편과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갈등이 있는 민원은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 해법을 찾는 것이 장점이라는 조현일 시장은 제10대와 11대 경북도의원을 거쳐 제8대 경산시장에 당선됐다.
재선을 위해 관련 법령과 선거 일정에 따라 적합한 시점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는 조 시장은 민선 8기가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경산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경산만의 가치를 찾고 결과를 창출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뿌린 씨앗들이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고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중단없는 시정 연속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하면 △지역경제 활력 증진과 미래 성장 기반 다지기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 △더욱 촘촘하고 두터운 시민 행복 등을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과 3호선 연장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설, 새로운 볼거리와 놀거리 창조, 시민의 일상 속 행복을 위한 공간 확충, 제외되는 시민이 없는 든든한 복지 안전망 구축, 어르신의 대중교통 무임 이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위기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한편 시민의 삶에 여유와 품격을 더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제대로 예우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일 시장은 수년간 답보 상태에 있던 대형 투자 유치 과제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 민간 투자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하나씩 해소해 온 끝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유치한 점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그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가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경산이 대규모 민간 투자를 안정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도시라는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여당 프리미엄의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경산시 지역위원장=지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경산시의원으로 도전했던 김기현 지역위원장은 말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경산의 직통 엔진’으로 통한다.
김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여당 지도부와의 실시간 소통으로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의 국가 균형 성장 전략을 지역의 현실로 바꾸기 위해 경산시장에 도전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미 국토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설득해 경산의 숙원 사업인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중앙 의제로 관철한 검증된 추진력으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지역 재도약의 골든타임을 약속하고 있다.
김기현 지역위원장은 오는 2월 20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경산시장이라면 △문화가 밥이 되는 도시-경산 K-컬쳐 융합 밸리 △유능한 AI 지방정부-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 경산을 실현해 문화로 사람을 모으고, 기술로 밥을 만드는 경산으로 문화적 감성 위에 첨단 기술을 입혀 청년들이 즐기며 일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적 문화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임당유니콘파크와 K-뷰티 클러스터, K-푸드 스테이션을 3대 핵심 거점 전략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쫓는 도시’에서 ‘인재가 찾아오는 도시’로 전환하고, 인재 중심의 경제 구조와 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뷰티·푸드 스타트업들이 임당유니콘파크를 발판 삼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문화가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경제적 ‘밥’이 되는 도시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데이터로 움직이고 시민과 호흡하는 초정밀 지방정부를 구현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의 불편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AI 기반 도시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시민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탄소중립 선도도시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관성을 깨는 창발성과 멈춤 없는 추진력을 장점으로 꼽는 김기현 지역위원장은 대구시 출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과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경산시 지역위원장과 전국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유윤선 대경대 학장=유윤선 학장은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일 내, 지역 여건과 시민 여론 등 준비가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예비후보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유 학장은 지금 경산은 ‘선택의 시간’에 들어서 도시가 쇠퇴하느냐와 구조를 바꿔 다시 움직이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경산은 ‘사는 곳’이지만 ‘머무는 곳’은 아니라는 현실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덮는 행정은 잠시 버틸 수는 있어도, 도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 더 늦기 전에 도시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행정이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그는 경산시장에 출마해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결단을 시민의 평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아온 경험과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내세운 유윤선 학장은 시장이 될 경우 경산의 도시 작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산업·주거가 단절되지 않는 생활권 통합형 도시 구조 구축 △청년과 중산층이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정주 환경 조성 △행정의 판단 구조 정상화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10년·20년 뒤에도 흔들리지 않는 도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산 출생으로 행정학 박사인 유윤선 학장은 영남대 ROTC 장교 출신으로 전 대경대학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과 경산시당 부위원장,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기획전략위원을 맡고 있다.
또 대경대 교수와 학장으로 교육 현장에서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경산시 재향군인회 회장, 경산시 테니스협회 협회장, 대구지방법원 심의조정위원 등으로 활동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