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용역비 4억 원 절감·조기 발주로 지역경제에 온기 불어넣는다
문경시가 올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조기 추진하며, 재정 효율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문경시는 올해 한 해 동안 총 570건, 사업비 240억 870만 원 규모의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대상으로 ‘합동설계반’을 운영해 사업을 조기에 발주하고, 이를 통해 실시설계 용역비 약 4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합동설계반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운영되며, 본청과 읍면동에서 근무하는 토목직 공무원 30명이 참여해 7개 반으로 편성됐다.
외부 용역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과 현장을 모두 이해하는 내부 인력이 직접 설계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방식은 단순한 예산 절감 효과를 넘어 △지역 여건을 정확히 반영한 설계 △불필요한 설계 변경 최소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행정 절차 단축이라는 실질적인 행정 효율 개선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특히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은 농로 정비, 배수로 설치, 소규모 도로 확·포장 등 생활과 직결된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현장을 잘 아는 공무원의 설계 역량이 사업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평가다.
문경시는 올해 사업 추진 속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예산 확보 단계부터 공사 준비를 병행하는 전략을 택했다. 예산 신청과 동시에 공사 구간에 포함된 토지에 대해 사용 승낙을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설계 완료 후 바로 착공이 가능하도록 행정 절차를 정비했다.
이를 통해 △영농기 이전 조기 착공 △상반기 내 공사 완료 △장마철·농번기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빨리 하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 생활 리듬을 고려한 행정 운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의 조기 발주는 지역 건설업체와 자재업체, 장비업체에 즉각적인 일감을 제공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규모 건설업체들에게는 상반기 물량 확보 자체가 경영 안정으로 직결된다.
문경시는 이번 조기 발주를 통해 △지방재정 조기 집행 효과 △지역 내 자금 순환 촉진 △일자리 유지 및 창출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대학 문경시 건설과장은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은 금액은 작지만 주민 체감도는 가장 큰 사업”이라며, “합동설계반 운영과 조기 발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생활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주민 체감형 사업을 우선하는 행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예산 절감과 신속한 사업 추진이 동시에 가능한 정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