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사상 최고가···광고효과 vs 수익성 논쟁 오마산 쿠로마구로 243㎏, 초밥 한점 약50만원 상당
도쿄 도요스시장의 새해 첫 경매가 일본 수산 유통사에 새 기록을 남겼다. 5일 열린 첫경매에서 아오모리현 오마산 쿠로마구로 한 마리가 5억1030만엔(약 47억2446만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3억3360만엔)를 5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경매는 초밥 체인 스시잔마이와 고급 스시 브랜드 긴자 오노데라의 정면 대결로 주목받았다. 최근 5년간 최고가를 이어온 오노데라 진영에 맞서, ‘마쿄 도요스시장의 새해 첫 경매가 일본 수산 유통사에 새 기록을 남겼다. 5일 열린 초경매에서 아오모리현 오마산 쿠로마구로 한 마리가 5억1030만엔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3억3360만엔)를 5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경매는 초밥 체인 스시잔마이와 고급 스시 브랜드 긴자 오노데라의 정면 대결로 주목받았다. 최근 5년간 최고가를 이어온 오노데라 진영에 맞서, ‘마구로 대왕’으로 불리는 기요무라(스시잔마이 운영사)의 기무라 기요시 사장이 오랜만에 승부수를 던졌다.
경매는 새벽 5시 무렵 시작됐다. 수백 마리 가운데 양측이 동시에 노린 대상은 243㎏짜리 오마산 대형 참치였다. 중개상은 초반부터 ㎏당 40만엔을 제시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스시잔마이가 끝까지 가격을 끌어올리며 ㎏당 210만엔 선에서 낙찰을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1억엔 내외에서 결판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스시잔마이는 예산 상한을 4억엔으로 잡았지만 이를 넘겼다. 기무라 사장은 “경기를 살리자는 의미의 ‘복(福) 마구로’”라며 상징성을 강조했다. 낙찰된 참치는 도쿄의 도요스 시장 인근 매장에서 해체돼,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아카미·주토로·오토로 각각 일반가)으로 판매됐다. 초밥 1관(일반적으로 1개) 기준 원가를 따지면 5만~6만엔(약46만원~56만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수익성은 명백한 적자다. 다만 업계는 ‘광고 효과’를 주목한다. 초경매 고가 낙찰은 새해 경기 심리를 가늠하는 상징 이벤트로 소비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초경매가 활황일수록 주가가 견조하다는 경험칙도 거론된다.
한편, 최고가의 수혜는 어민에게 돌아갔다. 낙찰가에서 유통·조합 수수료(10%대)를 제외해도 어민 몫은 4억엔을 상회할 전망이다. 오마산이 초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15년 연속이다. 오마 지역 어업계는 “품질 개선 노력이 평가받았다”며 올해 수산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초경매는 일본 수산물 유통 역사에서 상징성과 기록을 동시에 남긴 사례로 평가된다. 적자를 감수한 ‘브랜드 베팅’과 지역 어민 소득 증대라는 두 축이 맞물리며, 새해 일본 시장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