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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 홍콩과 IP 수출 협력⋯K-콘텐츠 해외 진출 발판 마련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8 14:37 게재일 2025-12-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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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 ‘홍콩 일러스트레이션 크리에이티브 쇼 2025(HKICS 10)’에 참가해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한국 홍보관을 운영하고, 홍콩 에이전시 ‘오아시스그룹 아시아(OBG)’와 지식재산권(IP) 수출을 위한 MOU(의향서)를 체결했다.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 ‘뚜비(DDUBI)’가 홍콩 현지 에이전시와 지식재산권(IP) 수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지자체 캐릭터로서는 드물게 글로벌 IP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가 우수문화상품(K-Ribbon)에 선정된 공공 캐릭터가 해외 시장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사례로 주목된다.

수성구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일러스트레이션 크리에이티브 쇼 2025(HKICS 10)’에 참가해 한국 홍보관을 운영하고, 홍콩 에이전시 ‘오아시스그룹 아시아(OBG)’와 IP 수출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IP 관리 △홍보(PR) △이벤트 및 전시 기획 △아트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담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 사업 모델은 단계적으로 협의될 예정이다. 단순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콘텐츠 운영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 기간 동안 뚜비는 약 6만 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포토존, 퍼포먼스,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굿즈 팝업스토어에서는 이틀간 HKD 7940달러(약 158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해외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가능성도 확인했다.

또 홍콩·대만·일본의 인기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 논의가 이뤄졌으며, 10건 이상의 비즈 매칭과 해외 미디어 인터뷰 등으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다졌다. 뚜비의 생태·환경 메시지와 캐릭터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는 지역 생태 환경의 가치를 담은 캐릭터에서 출발해 국가 인증(K-Ribbon)을 거쳐 이제 해외 시장에서 평가받는 단계로 올라섰다”며 “이번 MOU는 지자체 캐릭터도 수출 가능한 IP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뚜비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과 IP 사업화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지역 대표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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