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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권 국제행사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 크게 늘어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5-12-23 09:14 게재일 2025-12-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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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열풍 속에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외국인의 서울 관광 쏠림이 여전한 가운데 경북 등 일부 비수도권 지역 방문율이 드라마 흥행과 국제행사 효과 등에 힘입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경주 외국인 관광객 추이
월별 경주 외국인 관광객 추이. /한국관광데이터랩 제공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경북과 경남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띈다. 경북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3분기 2.3%로, 경남은 2.2%로 지난해 연간과 비교해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높아졌다.

경북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효과로 풀이된다.

APEC 정상회의 자체는 10월 31일∼11월 1일 열렸지만, 이를 앞두고 진행된 대대적인 홍보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회의 관련 사전 답사와 MICE(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PEC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로 10월(25.5%)과 11월(24.6%)에 급증했다. 그에 앞서 3∼9월에 10%대 증가율을 보였다.

경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부산을 거점으로 한 외국인 관광 수요가 크루즈 관광 회복과 함께 통영·거제 등 남해안권으로 확장되고, 외국인을 겨냥한 체류형·연계형 관광상품과 지역 콘텐츠 홍보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와 연계해 경주 및 경북 지역에 교통, 결제 편의 제고 등 관광인프라를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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