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인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표명하면서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이어받게 됐다.
인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 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 의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국민의힘의 비례 다음 순번(19번)인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받는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 비례 18번인 박준태 의원까지 당선됐다. 의성 출신으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친 이 의원은 중학교 재학 중 척추측만증 치료 과정에서 의료사고를 겪은 뒤 휠체어 생활을 시작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청년보좌역·여성특별보좌역을 맡았다.
대중들에게는 ‘휠체어 타는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등 숏츠 위주의 일상 콘텐츠를 다수 게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반신 마비 25년차 내가 이룬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조회수 137만회를 넘겼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여성·청년·장애인 대변 인사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영입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