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직 포스코 창립 요원 등 포항과 인연 있는 인사들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무역의 날을 맞아 산업화를 이끈 ‘장인’ 9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1973년 포항제철소 1고로 첫 쇳물 생산 현장을 지킨 이영직 포스코 창립 요원을 비롯해 각 시대의 산업 현장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년공 시절의 경험을 소개하며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들이 모여 산업을 일으키는 강이 되고, 경제를 떠받치는 바다가 되고,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기적을 이뤄냈다”며 “여러분들이 우리 산업과 경제를 일으킨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가발과 신발로 수출을 시작했지만 불과 10여 년 만에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키워냈고, 올해는 수출 7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여러분 손끝에서 나온 수많은 성과가 모여 대한민국은 많은 산업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게 된 만큼 이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산업 자산을 바탕으로 다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건의 사항을 자유롭게 발언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과 관련한 제도 개선부터 부품 수리비·교육 훈련 장비 도입 등 재정적 지원도 건의됐다”며 “‘산업 박물관’ 신설, ‘국제기능올림픽 개최 유치’ 등 산업계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다수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968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건설 과정에 참여한 이영직 포스코 창립요원, 고로 관리부서에서 41년간 근무한 여성기술자 권춘희 전 포스코 과장 등 포항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