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11월 소비자물가가 2%대 중분 수준에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활물가 상승 압력도 높게 유지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경북은 117.90으로 2.5% 상승해 대구보다 오름폭이 다소 컸다.
대구의 상품 물가는 전년 대비 2.6%, 이 중 농축수산물이 5.3% 뛰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과일·채소 가격 변동이 컸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2% 올랐다. 경북 역시 농축수산물이 5.0%, 신선식품지수는 2.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쌀(대구 +16.0%, 경북 +19.0%), 돼지고기(대구 +9.2%, 경북 +5.3%), 국산 쇠고기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배추·무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은 크게 하락해 품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서비스물가는 대구가 1.9%, 경북이 2.2%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각각 2.7%, 3.1% 오르며 외식·개인 관리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대구는 커피(외식) 가격이 5.3% 뛰었고, 경북에서는 치킨·생선회 등의 외식 물가가 4~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대구가 전년 대비 2.5%, 경북은 2.9% 상승했다.
특히 식품 물가가 대구 +3.4%, 경북 +4.0% 오르며 전체 생활물가를 끌어올렸다.
대구·경북 모두 신선식품 가격 급등과 교통비 상승(대구 +3.1%, 경북 +3.2%)이 더해지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