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대(55)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1일 내년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투자 유치와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부시장은 포항의 초·중·고를 졸업하고 포항 해병대에서 복무한 포항의 아들로서 주력 철강산업 위기, 청년 유출, 원도심 몰락 등 냉혹한 현실에 직면한 포항의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철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 AI(인공지능) 적용과 연관산업 유치를 통한 융복합 혁신을 비롯해 철강을 소재로 하는 로봇 방위산업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철강을 소재로 하는 울산의 기업 투자 유치, 해오름동맹 강화와 견고한 산업벨트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전 부시장은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청년 창업 벨트 구축으로 청년들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KTX 포항역과 구도심을 수소 트램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신 교통 인프라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한 영일만항 개발과 울릉도, 독도와의 연계를 통해 동해를 해양 경제와 관광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안 전 부시장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이자 제철로 대한민국을 근대화시킨 포항은 조국 수호의 상징이기도 하다”라면서 “기업·투자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회복과 민생안정, 시민통합을 통해 포항의 자부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 갈등을 봉합하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포항의 자부심을 회복하다”며 “포항 시정은 다양하고 복잡하고, 해결할 현안 과제도 많다. 누가 진정한 리더인지 잘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포항 송도초, 대동중, 대동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제2회 지방행정고시로 1997년 공직에 입문한 안승대 전 부시장은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세종특별자치시 경제산업국장,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과 지방행정국장,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한 뒤 11월 25일 퇴임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