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신중 모드지만 여전히 이름 거론···지역 정치권도 긴장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청 출신 공무원들의 출마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특히 도청 핵심 간부와 부시장급 인사들이 대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관료 출신 돌풍’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로는 김학홍 행정부지사의 문경시장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며, 양금희 경제부지사 역시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다만 양 부지사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정근 영주부시장은 영주시장 도전이 예상되고 있고,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경산시장 후보로, 김호진 기획조정실장 역시 경주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선을 긋고 있다. 다만 2026년이 아니라 차차기 출마가 유력하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울진군수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영양군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김일곤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구미시장 출마가 예상된다.
이처럼 도청 핵심 간부들이 대거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역 정치권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등 도청의 핵심 요직을 거친 인사들이 출마할 경우, 풍부한 행정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앞세워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관료 출신 후보들이 정치 무대에서 얼마나 대중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행정 능력은 인정하지만 정치적 소통 능력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마설이 나도는 인사들 대부분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출마 공식화는 피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026년 1월쯤 본격적인 출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공천 전략과 정당 내부의 세력 구도, 그리고 지역 민심의 흐름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도청 출신 인사들의 대거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정치인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료 출신 후보들이 안정감과 전문성을 내세우는 한편 기존 정치인들은 지역 기반과 정치적 경험을 무기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는 ‘관료 대 정치인’의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초 윤곽이 드러나면 경북 지역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