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 후손 등 230여명 참관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있는 육신사에서 지난 16일 조선 시대 충신인 사육신을 기리는 육신사 추향대제가 엄숙히 봉행됐다. 이날 제향에는 전국에서 참석한 사육신의 후손과 지역 유림, 주민, 관계자 등 230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황손인 의친왕의 후손이 참석해 단종 복위에 목숨을 바친 사육신의 충절을 기렸다.
추향제는 매년 음력 9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사육신의 절개를 잊지 않기 위해 마련되는 전통 제례다. 이날 행사에서는 분향, 헌작 초헌관은 이만규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아현관은 최인순 박약회 대구시지회장, 종헌관은 하재인님이 하였고, 독축 등의 절차가 정갈한 예법에 따라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조용한 마음으로 사육신의 숭고한 충의와 절개를 기리며 예를 올렸다.
육신사는 단종을 복위시키기 위해 끝까지 뜻을 지킨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 개. 유성원. 유응부 여섯 충신을 모신 사당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서 드물게 사육신을 모시는 유서 깊은 곳이다.
사단법인 육신사 보존회와 순천박씨 충정공파 종친회가 중심이 되어 매년 추향대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제향을 주관한 한 관계자는 “역사적 시련 속에서도 굽히지 않은 충절의 정신을 기억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의 문화와 뿌리를 지키기 위한 전통 행사를 계속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매년 참석한다는 유성근 기계 유씨 대구 경북 종친회장은 “올해도 종인 15명이 참석 유응부 선조의 곧은 절개와 이런 전통문화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도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며 사육신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육신사 추향대제는 조촐하지만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으며, 주최 측에서 마련한 따뜻한 점심과 술 음료 과일 등을 접대하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재와 전통 제례 보존에 힘쓸 계획이라“고 하였다. 유병길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