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다떼합창단 24일 포항효자아트홀서 연주회 대림절의 기쁨과 나눔 음악으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라우다떼합창단(단장 박영동)이 24일 오후 7시 30분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제1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Exultate Deo!(엑술따떼 데오·하느님을 기쁘게 찬양하라)’로, 대림절을 앞두고 신앙적 기쁨과 사회적 나눔을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006년 창단된 라우다떼합창단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에 소속된 포항지역 가톨릭 신자들로 이뤄진 남녀 혼성 45명의 합창단이다. 올해 새로 부임한 지휘자 구은희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콘체르토학과 외래교수)의 지휘 아래, 종교 음악부터 클래식, 대중 가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과 소통한다.
공연은 그레고리오 성가 ‘하늘은 이슬비처럼(Rorate caeli)’으로 문을 연다. 이어 르네상스 시대 팔레스트리나, 바로크 스카를라티, 현대 작곡가 수산토 요하네스의 성악 작품을 엮은 ‘엑술따떼 데오!(Exultate Deo!)’를 통해 시대별 음악적 여정을 선사한다. 슈베르트의 가곡 ‘음악에게(An die Musik)’, ‘세레나데(Ständchen)’, ‘송어(Die Forelle)’ 3곡과 함께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로시니의 유쾌한 이중창 ‘두 고양이의 익살스러운 듀엣(Duetto buffo di due gatti)’,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Do-Re-Mi Song)’ 등이 연주되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특히 이번 공연은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희망의 노래’를 부제로 내걸었다. 포항 지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무대에 올라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아픔과 신앙 속 희망을 음악으로 조명한다. 이와 함께 루멘청소년합창단이 협연해 ‘진달래꽃’, ‘별 캐는 밤’, ‘이른 아침 안개같이’ 등 한국 가곡으로 순수한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최재영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교구장대리)는 “이번 연주회는 ‘엑술따떼 데오!’라는 기쁨의 노래가 대림절 영성과 어우러지는 자리”라며 “신앙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통해 모두가 기쁨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영동 단장은 “음악은 마음의 다리가 되어 서로 다른 이들을 하나로 잇는다”며 “신앙적 찬미와 사회적 화합을 전하는 무대가 지속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