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순환하는 장학금...대학 내 연결과 계승문화 형성 간호대학 공동체의 정체성과 교육철학 강화
동양대학교 간호대학 졸업생들이 후배들의 학업 지속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장학금이 간호 전문직의 핵심 가치인 돌봄을 세대 간 연대로 확장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양대 간호대학은 제13회 휘장수여식에서 2021년 졸업생 김종휘·김휘윤 동문이 주도한 장학금을 재학생에게 전달했다.
두 동문은 “학부 시절 받은 작은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그때의 빛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장학금은 액수보다 선배들이 후배를 조용히 응원하는 마음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간호대학은 이번 장학금을 “나이팅게일 정신의 또 다른 실천”으로 해석했다. 이상미 간호대학장은 “돌봄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며 “선배들의 마음은 간호 공동체가 지켜온 가치의 자연스러운 계승”이라고 강조했다.
허노정 부총장도 “다음 세대를 붙잡아 주는 마음 역시 넓은 의미의 돌봄”이라며 “선배들의 자발적 장학은 교육 가치를 따뜻하게 실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장학금은 돌봄이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며 학과 내 연결과 계승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선배의 도움을 받은 후배가 졸업 후 다시 후배를 지원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간호대학 공동체의 정체성과 교육철학이 강화되고 있다.
동양대 간호대학은 향후 선·후배 간 연대 기반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돌봄·책임·나눔의 가치를 교육 및 임상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