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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붐업Week, 영남권 전시·관광 효과 ‘톡톡’···지역 소비만 1조4000억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13 10:30 게재일 2025-1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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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전시·관광 결합 효과···방한 바이어 지역 체류 대폭 증가
전국 28개 전시회 분산 개최로 지역 소비 1조4000억 창출
포항.경주권 호텔·교통·식음료 업계 특수···체류형 관광 효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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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최된 2025 경북 APEC투자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매일DB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열린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가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영남권 산업·관광 분야에도 직간접 효과를 낳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 행사에서 총 4억3000만 달러(약63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70개국 4000여개 해외 바이어가 방한해 전국 28개 산업 전시회를 순회하며 국내 기업 6900여개와 상담했다. 
특히 대구·경북권은 기계·소재·바이오 등 강점을 가진 산업 전시회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바이어의 방문과 상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행사기간 중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국내 91만명, 해외 13만명 등 총 104만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전국 주요 전시회가 지역으로 분산돼 개최되면서 숙박·식음료·관광 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지역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경북권도 방한 바이어의 체류형 방문 증가로 호텔·항공·교통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수출 계약도 다변화됐다. 미국 글로벌 화학기업 A사는 국내 전자부품 업체와 1800만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앙골라 조선수리기업 B사는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와 1000만달러 규모 MOU를 추가로 맺었다. 산업부는 “조선·기계·금속 부품 등 영남권 주력 산업과 연계된 상담·계약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전시·상담 중심에서 관광·문화 프로그램까지 결합한 ‘블레저(Bleisure)’ 모델로 확대했다. 영남권에서는 경주 문화유적 투어, 영남권 미식·전통주 체험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돼 해외 바이어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를 견인했다.

수출기업 지원도 병행됐다. 행사장에는 수출애로119, ESG·인증 대응, 해외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원스톱 상담부스가 설치돼 지역 기업들도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수출 붐업Week는 APEC 개최 효과를 지역까지 확장한 대표 사례”라며 “지역 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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