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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무원 명의 도용 사칭 범죄 발생… “문자 거래는 모두 가짜”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11-11 12:41 게재일 2025-1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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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허위 공문서 활용 신종 피싱' 주의보
경주시 소속 공무원 사칭자가 공무원 명의를 도용해 견적 요청 문자와 위조 서류를 발송한 실제 문자 일부 발췌. /경주시 제공

경주시청 소속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를 도용한 사칭 범죄가 발생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사칭자는 총무 새마을과 박 아무개 주무관 명의를 도용해 지역 업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주시청에서 물품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속였다.

문자에는 실제 공문과 유사하게 제작한 ‘물품구매 확약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이 첨부됐으며, 특정 민간 업체를 통해 2520만 원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유도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입금 전 시청으로 사실 확인을 진행해 금전 피해를 막았다.

경주시는 이번 사건이 허위 공문서를 활용한 전형적인 신종 피싱 수법이라며, 공공기관 발주로 오인시켜 제3 계좌로 결제나 물품 납품을 유도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사칭자가 사용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계정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실제 재직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까지 도용하는 정교한 수법으로 시민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문자나 SNS를 통해 거래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시청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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