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시민이 함께하는 ‘배려와 절제의 미학’
경주시 강동면 운곡서원에서 세대별 맞춤형 인문 체험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며 전통 인문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사)신라문화원이 주관하고 국가 유산 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향교·서원 국가 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서울 시립 보라매 청소년센터 청소년들은 ‘구름을 걷는 선비’ 프로그램을 통해 선비복 착용, 다도, 예절, 붓글씨 체험을 통해 조선 선비의 품격을 깊이 이해하고 배웠다.
또한, 동방초등학교 학생들은 숲 탐방과 전통 예절 체험을 결합한 ‘구름계곡 꼬마 선비’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배웠다.
위덕대학교 재학생들과 직장인들도 참여해 전통 건축 해설, 다도, 가야금 체험을 통해 인문적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들은 각각의 세대에게 전통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미래 세대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를 심어주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도 의미 있는 생활철학을 실천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운곡서원은 선현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새기는 인문 문화의 장”이라며 “품격 있는 시민문화를 확산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