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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정자문화생활관 ‘그림과 함께하는 봉화 12정자 이야기’ 개최

박종화 기자
등록일 2025-11-06 09:31 게재일 2025-11-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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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의 12정자, 그림으로 되살아나다
그림과 함께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포스터. /봉화군 제공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8일부터 27일까지 누정갤러리에서 ‘그림과 함께 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전시회를 연다.

봉화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한 지역이다. 봉화향토문화연구소는 이들 중 12곳을 선별해 전시 주제로 삼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선정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권경숙 작가(90)가 그린 정자 그림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권 작가는 닭실마을 출신으로 충재공의 15대손이며, 봉화 토박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0여 년 전 봉화문화원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외손녀와 함께 정자화를 완성했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봉화정자를 살려내자”는 소망을 전했다.

전시는 ‘정자(亭子)를 품은 은자(隱者)의 고장 봉화’를 주제로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엮어 조선 선비들의 정신과 정자 문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조선의 선비들은 오지마을 봉화에 왜 그렇게 많은 정자를 세웠을까?’라는 물음이 전시의 중심에 놓인다.

 

향토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협동조합 GIVE는 세대 협력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로 지난해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교보문고)를 통해 봉화 정자의 가치를 알린 바 있다.

 

3년 전 누정갤러리 개관전에서 여덟 정자를 선보인 이후 이번에는 열두 정자로 규모를 확대한 점도 주목된다. 봉화향토문화연구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봉화 정자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는 전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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