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추락 상황 가정한 실전형 구조훈련으로 골든타임 확보 응급처치·위치표지판 점검·구급함 정비 등 안전 인프라 강화
가을 단풍으로 물든 울릉도 성인봉 일대가 구조훈련 현장으로 변했다.
울릉119안전센터는 15일과 28일 양일간 성인봉 등산로 전 구간에서 가을철 산악사고에 대비한 ‘실전형 산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울릉119안전센터 전 직원이 참여했고, 성인봉 정상부에서부터 각 주요 등산로 구간까지 전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조대원들은 산악지형의 특성과 등산로 지리 숙지를 비롯해 위치표지판과 간이 구급함 점검 등 안전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특히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점검 수준을 넘어,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한 스릴 넘치는 실전형 시나리오 훈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실족과 추락 등 각기 다른 사고 유형을 설정하고, 수직·경사로 구조기법, 로프 결속 및 확보, 들것을 이용한 구조대상자 운반법 등 다양한 구조 전술이 펼쳐졌다.
또한 현장에서는 골든타임 내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부상자 응급처치 및 인명소생술 훈련도 병행됐다. 거친 산악 지형과 예측 불가한 날씨 속에서도 대원들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가을철 울릉도 산악지대는 낙엽과 이슬로 인해 미끄러움이 심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지형을 완벽히 숙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군민과 탐방객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119안전센터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성인봉 일대의 안전시설물 정비와 긴급대응 체계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