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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악사고 책임진다” 울릉119안전센터, 성인봉서 가을철 산악 실전훈련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1-06 09:26 게재일 2025-11-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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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족·추락 상황 가정한 실전형 구조훈련으로 골든타임 확보
응급처치·위치표지판 점검·구급함 정비 등 안전 인프라 강화
울릉119안전센터 구조대원들이 밧줄을 이용해 실족한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울릉119 제공

가을 단풍으로 물든 울릉도 성인봉 일대가 구조훈련 현장으로 변했다. 

 

울릉119안전센터는 15일과 28일 양일간 성인봉 등산로 전 구간에서 가을철 산악사고에 대비한 ‘실전형 산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울릉119안전센터 전 직원이 참여했고, 성인봉 정상부에서부터 각 주요 등산로 구간까지 전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조대원들은 산악지형의 특성과 등산로 지리 숙지를 비롯해 위치표지판과 간이 구급함 점검 등 안전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성인봉 등산로 언내 표지판을 울릉119대원이 점검하고 있다. /울릉119 제공

특히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점검 수준을 넘어,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한 스릴 넘치는 실전형 시나리오 훈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실족과 추락 등 각기 다른 사고 유형을 설정하고, 수직·경사로 구조기법, 로프 결속 및 확보, 들것을 이용한 구조대상자 운반법 등 다양한 구조 전술이 펼쳐졌다.

또한 현장에서는 골든타임 내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부상자 응급처치 및 인명소생술 훈련도 병행됐다. 거친 산악 지형과 예측 불가한 날씨 속에서도 대원들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울릉도 성인봉 등산로에 설치된 응급의약품을 점검하고 있다. /울릉119 제공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가을철 울릉도 산악지대는 낙엽과 이슬로 인해 미끄러움이 심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지형을 완벽히 숙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군민과 탐방객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119안전센터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성인봉 일대의 안전시설물 정비와 긴급대응 체계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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