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도시 포항이 학문과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강력한 문화적 상징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세계에 널리 일이 바로 포항의 미래 문화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40년간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서예로 계승하는 데 매진해온 김영수(75·사진) 포은선생추모사업회 회장은 문화관광도시로서 포항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김 회장은 포은 선생 탄생 688주년을 맞는 올해 ‘포은 탄생 기념전’을 시작으로 중국 광둥성 한·중 서예 교류전, 포은 서예 국제대전 교류전 및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손수 마련했다.
그는 “포은 선생은 충·효·예의 상징이며, 고려말 대표 학자이자 외교가로서 중국과 일본을 사신으로 오가며 300여 수의 시를 남겼다”라면서 “이런 위대한 인물을 배출한 도시가 바로 포항”이라고 강조했다.
포은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계승하는데 평생을 바친 김 회장은 “2011년 오천에서 처음으로 포은문화축제가 열렸는데, 축제가 점점 놀이 중심으로 변질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해 포은선생추모사업회장을 맡아 포은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충절 등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포은 서예 국제대전’을 15개국의 저명한 서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위상을 드높였다.
2022년 포항 오천서원에 포은의 시를 국내외 서예가들의 글씨로 새긴 비석 10점을 조성 사업을 한 김 회장은 “포항의 주요 공원에 포은의 시 300여 수를 비림 형태로 조성해 학술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김 회장은 “포은의 후손인 영일정씨 대종회 회장으로부터 포은의 업적을 기리는 활동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받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포은 문화 발전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싶은 긍정적 에너지가 계속 솟아나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