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코, 美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미 현지 공급망 즉시 확보 포석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03 11:25 게재일 2025-11-04 6면
스크랩버튼
한·미 무역 협력 강화 국면에 맞춘 선제 대응
지분 투자 가능성은 “시장 안팎에서 거론···세부 사항은 검토 단계”
Second alt text
지난 9월 17일 포스코 신성원 사장과 클리프스 셀소 곤살베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leveland-Cliffs 제공

포스코그룹이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하며 미국 내 생산·공급망 기반을 직접 확보하는 행보에 나섰다. 미국의 고율 관세 및 원산지 규제 강화 국면에 대응해 미국산 철강으로 인정되는 공급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17일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홈페이지 뉴스릴리스를 통해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미국 내 기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자사 제품이 미국의 무역·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최근 발효된 미국-한국 무역 협력 강화 조치와 맞물려 동맹 간 산업 공급망 결속 모델로도 평가된다. 클리프스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산업 자립과 동맹국 투자를 강화하려는 미국 정책 방향과 부합한다”고 했다.

최종 계약은 2025년 4분기 또는 2026년 1분기, 거래는 2026년 중 마무리가 예상된다.

클리프스의 셀소 곤살베스 부회장 겸 CFO는 “두 산업 챔피언이 글로벌 제조 체계 전환기에 만났다”며 “포스코를 클리프스의 가족으로 맞아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대표는 “미국 현지 고객에게 미국산 철강을 공급할 수 있는 실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향후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지분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식 발표문에서는 지분 인수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포스코 역시 “북미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MOU 단계이며 세부 내용은 향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루이지애나 합작 제철소는 2029년 이후 상업 가동, 반면 클리프스와의 협력은 단기 공급망 확보 수단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포스코가 장·단기 북미 전략을 동시에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