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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특수, 경주 관광지에 활기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0-30 17:37 게재일 2025-10-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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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관광 도시로 재조명
APEC 기간 경주 첨성대를 찾은 관광객들./피현진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면서 경주시가 역사문화 자산과 첨단 관광 인프라를 앞세워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하며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회의 기간 주요 유적지에 대한 야간 개장과 문화 해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를 아시아 대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경주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경주시는 이번 회의를 맞아 XR(확장현실) 기반의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스마트 관광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관광객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실시간 해설을 들으며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고, 증강현실을 통해 과거 신라의 궁궐과 의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경주역과 주요 관광지에는 다국어 안내 표지판과 외국인 전용 관광 안내소가 설치돼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관광 페스티벌’을 개최해 전통 공연, 지역 특산물 체험, 야시장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회의 기간 경주 시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기념품점 등 지역 상권도 눈에 띄게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 주민 김영수 씨(58)는 “평소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상점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황리단길의 한 상인은 “평소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며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 확대,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 개편 등 교통 편의를 강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문화재 보존과 관광 개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을 마련, 지역 청년들을 위한 관광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만나는 플랫폼으로 관광을 넘어 문화와 경제, 지속가능성까지 아우르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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