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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트럼프에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0-29 15:59 게재일 2025-10-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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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에서 발굴된 경주 금관을 본뜬 금형 모형, 이른바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또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정상회담장인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 의장대사열 및 대표단 인사 교환 등 공식 환영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천마총 금관은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하는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한다”며 “경주를 국빈으로 찾으신 트럼프 대통령께 한반도에 처음으로 평화를 가져온 신라의 정신과 한미 동맹 황금기를 상징하는 금관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천마총 금관’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 맞춤형 선물이다. 문화재 복제 전문가인 김진배 삼선방 대표가 제작한 도금 제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하는 선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 집무실을 금으로 꾸미는 등 황금빛 소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했다. 미국 대통령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상훈법상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이다.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 김 의전장은 수여에 앞서 “(훈장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평화 수호의 의지와 강한 리더십, 한미관계에 대한 헌신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터주신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면서 평화와 번영에 미리 감사하는 마음으로 훈장을 드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님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너무나 아름다운 선물이다.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이를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의전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날 정상회담 오찬·만찬 자리에 대구·경북(TK) 지역 특산물들이 대거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 오찬에서는 경주 햅쌀로 지은 밥이 제공됐으며, 이 대통령 주최 특별 만찬에서는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등이 제공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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