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해상풍력·강재공급·LNG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와 저탄소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행보다.
29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항 청송대에서 에퀴노르와 에너지 분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비욘 잉게 브라텐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해상풍력 공동개발 △해상풍력용 강재 공급 협력 △LNG 조달·공급 협력 △신규 에너지 사업 발굴 및 워킹그룹 운영 등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2023년 체결한 협력 관계를 이번 협약으로 한 단계 확장해 구체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계인 사장은 “양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결집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저탄소 연료 분야에서 선도적 사업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브라텐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에너지 솔루션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신안에서 14.5MW 태양광과 62.7MW 육상풍력을 운영 중이며, 인근 해상에 300MW급 해상풍력단지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동해권역 해상풍력 공동개발도 병행해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30여 개국에서 석유·가스·해상풍력 사업을 전개 중이다. 울산 앞바다에서는 750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반딧불이’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스코그룹의 강재·에너지·인프라 역량에 에퀴노르의 글로벌 해상풍력 기술력을 결합해, 에너지 믹스 전환과 지속 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