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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둘러싼 여야 설전 이어져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10-28 20:09 게재일 2025-10-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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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주 APEC서 혐중 시위, 부끄러운 일···국힘, 경고해야”
송언석 “與 ‘APEC 무정쟁 주간’ 제안, 침묵 강요·물타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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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쟁 중단’과 ‘민생 문제 은폐’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국민의힘에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무정쟁 주간’으로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한반도 안보 방향이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회의다. 한미 관세 협상, 미중 담판, 한일·한중 관계 등 굵직한 의제가 많다”면서 “민주당은 APEC 성공을 위해 국회와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경주 APEC은 외교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더 높이고 코리아 브랜드를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대한민국 국민, 여야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APEC을 앞두고 경주에 집결하는 극우·혐중 성향 시위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제행사를 방해하는 극우세력의 혐오와 선동 시위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넘어 국익과 품격을 해치고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전 세계적인 빅 이벤트를 앞두고 이런 모습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민의힘이 강하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본인들로서도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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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무정쟁 주간’ 제안을 ‘민생 문제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APEC 기간 외국 손님이 오니 조용히 하자며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했지만 지금 국민은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절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 대표가 얘기하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정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과 관련해 “운영위원회에서 김 전 총무비서관의 국감 출석 여부가 논의된다”며 “김 전 총무비서관은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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