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단지 출몰 멧돼지 어린아이와 충돌

포획 실패… 주민 불안 커져

23일 오후 포항시 남구 지곡동 아파트단지에 성체로 보이는 멧돼지가 나타나 아파트 화단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독자제공

포항시 남구 지곡동 아파트단지에 23일 오후 멧돼지가 출현해 주민들이 한때 불안해 하면서 외출을 삼가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이날 오후 3시쯤 지곡동 아파트단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귀가중이던 어린이와 충돌한 뒤 사라졌다. 멧돼지는 제법 덩치가 커 새끼가 아니라 성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이웃주민이 멧돼지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러서 멧돼지도 도망간 것 같은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다른 주민은 “때마침 아이들이 하교할 시간인 만큼 모두 조심하라고 단체대화방에 멧돼지 출현사실을 올린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항남부경찰서와 남부소방서·남구청 관계자들은 엽사들을 동원해 주변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을 중단하고 24일 오전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최진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