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내년 지방선거 경북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 시장의 출마 의사는 그가 해외에 있는 동안 발표된 모 지역일간지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정가 또는 유권자들 사이에 경북도지사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기는 했지만, 이 시장 스스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영국·아이슬란드 출장 성과 기자간담회를 연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민의 기대나 응원이 있다면 그것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라면서 “어려운 길이지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지역일간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도가 높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장은 문자메시지 등 의사표현에 제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행정에 집중하는 게 도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포항 행정을 책임지면서 다른데 관심을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직인 이철우 경북도지사 또한 여론조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쨌든 제일 높게 나오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고, 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