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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기업 최초 블록체인 결제 도입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21 11:07 게재일 2025-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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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키넥시스 네트워크 활용···연 4만건 무역송금 ‘실시간 처리’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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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JP모간 키넥시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 본부장, 김기준 한국JP모간 총괄대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무역금융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은 21일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에서 JP모간의 블록체인 결제망 ‘키넥시스 디지털 페이먼츠(Kinexys Digital Payments, 이하 키넥시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넥시스’는 다국적 기업 간 무역대금을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JP모간이 세계 주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국제송금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연간 약 4만 건에 달하는 해외 무역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중계은행 생략···‘수분 내 결제’ 가능

기존 국제송금은 여러 중계은행을 거쳐 1~2일이 소요됐지만, 블록체인 결제망을 활용하면 송금인과 수취인을 직접 연결해 몇 분 안에 결제가 완료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자금 운용 효율성 제고와 무역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15일 싱가포르 법인과 미국 법인 간 실제 무역대금 송금을 키넥시스 결제망을 통해 시범 실행해 안정성과 효용성을 사전에 검증했다. 국내 기업이 무역대금 송금에 블록체인 결제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글로벌 금융혁신 흐름 맞춰 ‘DX 선도’

최근 미국과 유럽 주요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상용화하며 글로벌 무역금융 생태계의 실시간화를 가속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블록체인 결제를 도입, 금융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현했다.

JP모간 키넥시스와의 협약에 따라 양사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기술 도입 △무역금융 효율화 △디지털 전환 추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JP모간 키넥시스와의 협력을 통한 블록체인 결제 도입은 무역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근에는 일본계 글로벌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자금조달 다변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 그룹 차원 DX 확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따라 금융·물류·IT 등 전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산업 전반의 DX를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시작으로 AI 기반 리스크 관리, 실시간 거래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무역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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