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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고용률 동반 상승···경북 66.8%로 전국 상회, 대구는 58.5% ‘보합권’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17 09:17 게재일 2025-10-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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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건설업 부진에도 서비스·복지업 중심 완만한 회복세···청년층 고용난은 여전
9월중 산업별 취업자 현황(괄호내는 전년동월대비 증감률). /국가데이터처 제공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률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개선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북은 고용률 66.8%로 전국 평균(63.7%)을 웃돌았고, 전년동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실업률은 전국 평균 2.1%와 유사했으나, 대구(2.8%)는 다소 높고 경북(1.7%)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 간 산업 구조 차이가 고용률 격차를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 경북, 제조·건설 둔화에도 고용지표 개선···서비스업이 회복 견인

경북은 철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교육·관광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확장이 전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9월 전국 취업자는 2915만4000명(전년比 31만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10.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14.5%) 등이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6만1000명, -1.4%), 건설업(-8만4000명, -4.1%), 농림어업(-14만6000명, -9.1%) 등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포항·구미 등 산업단지 중심의 제조업 고용은 생산·수출 부진 영향으로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경제 관련 한 전문가는 “철강을 비롯한 경북의 중추적인 제조업은 둔화 국면이지만 고령화의 진전에 따른 보건·복지, APEC 개최와 관련한 문화·관광 중심의 서비스 고용이 일시적으로 확장되며 지역 고용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산업 다변화 정책이 지역 고용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 58.5%로 전국 하위권 머물러···청년층 취업난 ‘구조적’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국 평균(63.7%)보다 5.2%포인트 낮았다.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실업률은 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전국적으로 45.1%(-0.7%p)로 하락한 가운데, 대구 역시 청년층 인구 감소와 서비스업 중심 산업 구조로 인해 청년 고용의 질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36만9000명으로 9000명 늘어난 점도 취업시장 위축을 방증한다.

△ 임금근로자 중심 구조 강화···자영업자·일용직은 여전히 부진

전국 기준으로 상용근로자는 34만 명(2.1%) 증가, 전체 취업자의 57.2%를 차지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5000명, -2.0%), 무급가족종사자(-2만 명, -2.2%)는 감소했다.

△ 비경제활동인구 감소···육아·연로 사유 줄며 여성고용 개선

비경제활동인구는 전국적으로 1600만9000명(-0.7%)으로 줄었고, 특히 여성 비경제활동인구(988만6000명)가 12만1000명 감소했다. ‘육아(-6만8000명)’와 ‘연로(-4만 명)’ 사유가 줄며 여성 취업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 고용의 ‘양’은 회복···‘질’은 과제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모두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제조·건설업 부진 속에 보건·복지·교육 중심의 공공형 일자리가 고용을 떠받치는 구조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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