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정재 의원 “마음 상했을 분들께 송구”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0-13 20:11 게재일 2025-10-14 4면
스크랩버튼
국감 중 발언 논란 사과
“발언 취지 왜곡됐다” 강조
국민의힘 김정재의원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사진) 의원은 13일 “오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하를 불문하고 특정 지역, 호남 지역을 언급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25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피해 구제 및 지원 특별법’ 처리를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김 의원이 ‘호남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후 이 사안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정준호 의원의 사과 요구에 김 의원은 “신상발언에 앞서서 국민과 민생을 챙겨야 할 우리 정치가 상대 정파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적개심으로 가득 차 버린 작금의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많은 분이 자리에 재석하지 않으셨고 다수의 기권표까지 나온 상황에서 심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그래서 재난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뜻에서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 재난엔 여야도 없고 영호남도 따로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직후 취지를 설명하고 유감 표명도 했지만, 곧이곧대로 듣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다. 마치 제가 호남 화재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사과에도 여야 간 실랑이가 이어졌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사과하셨다고 하더라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김 의원이) 유감이고 죄송하다고까지 말씀하셨다. 그러면 저는 충분히 말씀하고 사과한 거라고 본다”고 맞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의원은 “제 발언으로 인해서 이렇게 여야 의원님들이 언성을 높이는 걸 보니 송구함을 금치 못하겠다”며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송구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 발언의 취지만큼은 이 자리를 빌려 꼭 진심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향후 이렇게 오해를 살 발언은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더욱더 신중을 기해서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