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이재명 정부 첫 국감 김현지 불출석•화재 대응 부실 등 野 기자간담회 갖고 총력전 예고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13일) 막이 오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 국감 불출석,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부실 대응, 관세 협상 등을 거론하며 총력전에 나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감에서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을 하나하나 밝혀내겠다”며 “107명 의원 모두가 민생 싸움군이 돼서 이재명 정권이 외면한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 납치·사망 사건, 조지아주 구금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안전’을 가장 큰 주제로 삼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국정자원 화재 사건의 원인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가전산자원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고 말만 했을 뿐 중요한 시기에 예능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직도 복구율은 35%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사건과 관련해선 “캄보디아·미얀마·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중국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납치해 범죄에 강제 동원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173개 재외공관 중 캄보디아를 포함한 43곳이 대사와 총영사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정부를 ‘친중’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국내에서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 중 중국 국적자가 44.5%에 달한다. 불법체류자 중 중국인 비중은 18.9%”라며 “지난달 29일부터는 아무런 대책 없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특검 수사도 겨냥했다. 장 대표는 “법원이 체포적부심을 인용해 (이 전 위원장이) 석방됐지만 이것이 대한민국 경찰·검찰의 모습”이라며 “이런 경찰에게 모든 수사권을 맡기겠다고 여당과 이재명 정부는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검의 무리한 수사로 양평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중국에 100%에 달하는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희토류 80%를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도 치명타가 올 것“이라면서 ”현금 살포로 물가·집값이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한국에서 기업하기를 포기하고 있고 일자리는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와 관련해서도 공세를 폈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김 실장을 5개 상임위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하니 ‘정쟁이 돼 출석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웃기지도 않는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김 실장이 뭐길래 숨기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김 실장이 100% 출석한다고 한 우상호 정무수석은 국민을 속인 것이다.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우 수석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