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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尹·金 후보 선택 최악”⋯김재원 “洪, 당신도 답은 아냐”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10-12 15:42 게재일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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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전 대선후보를 차례로 내세운 선택이 잘못된 판단”이라며 당의 정체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후보 측이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홍 전 시장이 답은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10월 윤석열을 후보로 만든 니들(국민의힘)의 선택은 옳지 않았다”며 “2025년 5월 김문수를 후보로 만든 니들의 선택도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익(國益)을 저버린 최악의 선택”이라며 “두 사람 모두 정통 보수주의자도 아니었고, 대선 공약도, 국가 비전도 없었다. 그 선택은 오직 패거리들의 사익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그 결과가 바로 탄핵과 이재명 정권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보수 궤멸로 귀결됐다”며 “아직도 과거 잘못된 선택에 대한 반성 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사익보다 국익을 앞세우는 건전한 보수 집단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그 의구심 때문에 더 이상 그 집단에 있을 수 없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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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홍준표 전 시장님,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답은 아니었다”고 반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김문수를 후보로 내세운 것은 보수진영에서 내세울 인재가 부족한 탓에 국민과 당원이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홍 시장이 두 차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지금도 분노 조절이 어려운 듯 보이지만, 현실은 시장님의 주장과 다르다”며 “홍 시장이 답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지난 대선에서 하와이에 머물며 투표조차 하지 않은 이후 지금까지 스스로 증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길 가는 사람에게 아무에게나 물어봐도 다 안다. 당신은 아니라는 사실을”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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