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통찰·미적 감성 주제로 “시민과 소통·정서함양에 앞장”
대구수필가협회(회장 서정길)는 지난달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학세미나를 가졌다.
협회는 매년 시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인문학 세미나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협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의 특별한 세미나를 준비했다. 이날 세미나는 문학적 통찰과 미적 감성이 어우러지는 미학을 주제로 했다.
대구수필가협회는 문학단체 단일분과로서는 대구시인협회와 쌍벽을 이룰만큼 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학을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은 물론 시민 정서함양에도 앞장 서 왔다.
이날 행사에 앞서 서정길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아름다운 가치와 새로운 영감, 창작의 동력이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주제 강연에 나선 화가이자 시인인 김의규 작가는 ‘문학과 미학의 다리를 건너’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문학으로써 예술을 알겠다면 예술보다는 문학에 머물기 쉽다. 예술로써 문학을 아는 것이라면 문학보다는 예술에 머물기 쉽다”며 그럼에도 문학은 분명히 예술 영역에 있다고 역설했다. 또 “예술은 생명과 삶의 생생한 증거이며 기록된 존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구가 ‘교육의 수도’라고 불리듯 ‘문학의 수도’이기도 하다. 이를 입증할 만한 것으로 대구문인협회 작가 수가 1200여 명을 상회한다. 이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고다. 이뿐만 아니라 시, 아동문학, 소설, 수필 등 문학의 모든 장르에서 타 시도를 압도할 정도로 주요 작가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특히 수필 분야는 2015년 9월 홍억선 수필가에 의해 장르별 문학관을 전국 처음으로 만들었다. 대구시 중구 명륜로에 있는 ‘한국수필문학관’이 그것이다. 이곳에는 10주년 사업 등 자료발굴을 통해 수필 관련 자료 4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국 문예지 창간호 400여 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국문단의 정체성이며 대구인의 긍지이자 자랑이라 할 것이다.
/손수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