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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초군청 국가유산청 주관 내년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 선정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10-09 12:20 게재일 2025-10-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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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치·질서 회복 역사 품은 유산 인정 
1900년 초 참봉 김교림에 의해 활동 시작
순흥초군청 놀이의 최고 볼고리인 성하성북 줄다리기 모습.  /김세동기자

영주시의 무형유산인  ‘순흥초군청’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내년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내년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전국 15개 사업을 선정했다. 경북에서는 영주시의 순흥초군청과 안동의 하회선유줄불놀이를 함께 선정됐다.

시는 사업 선정에 따라 3단계로 나뉘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내용은 조사 및 연구, 영상과 책자 등 기록화를 위한 종목 가치 발굴, 전승자 발굴 및 육성 교육 등을 포함한 전승 환경 조성, 공연·체험·전시 등을 지원하는 전승 체계화로 구분한다.

시는 이중 무형유산의 전승현황 기록 및 가치 발굴 부분인 1단계 사업은 완료했다. 2단계 사업으로 전승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 가능한 토대 마련을 위한 지원으로 구술채록, 영상, 사진, 책자발간, 학술대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3단계에서는 전승 체계화를 위한 가치 확산 및 공유를 위한 지원 사업에 중점을 둔다. 

이번 선정 부문은 순흥초군청놀이와 관련 민속 활동인 본당 성황제(비봉산 성황제), 상당제(두곡 성황제)와 성하성북 줄다리기와 농악 등이 포함됐다. 

두레골 상황제 모습.   /영주시 제공

순흥초군청(順興樵軍廳)은 영주시 순흥면 지역 농민들의 농촌 조직으로 1900년 초 지역의 선비이자 효와 충으로 참봉이 된 김교림(金敎林)에 의해 활동이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순흥초군청은 순흥면 농민들이 개항기부터 운영해온 농촌 자치 조직으로 땔나무 채취권을 확보하기 위한 나무꾼 조직이자 풋굿과 같이 농민 중심의 조직이란 점, 민간 신앙인 지역단위 성황제를 수행하기 위한 제례 조직으로 다양한 활동 영역을 가진 특이성으로 무형 민속자료로서의 보존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선정은 순흥초군청이 지닌 전통과 지역 자치·질서 회복의 역사를 품은 생활문화유산이란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초군청을 주도한 김교림이 관가에 순흥초군청인 직인을 받아 반(半)관청 체계를 갖추고 질서를 회복했다는 서술이 순흥향토지 등 자료에 남아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3차 사업이 완료 되면 순흥 초군청에 대해 국가무형유산 및 경북무형유산에 등록 할지를 최종 판단 할 계획”이라며 "초군청 관련 순흥지역 주민들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현재 논의 중"이라 밝혔다.

순흥초군청 놀이는 매년 정원대보름에  길놀이·입청·영접·재판장 연희, 음복술 마시기, 초군청 대동 농악놀이 등을 재현해오고 있다. 이중 성하성북 줄다리가 최고 백미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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