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살해 협박 문자 받은 ‘포항 출신' 野 김미애 의원, 협박 문자 보낸 사람 고소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0-05 21:12 게재일 2025-10-06
스크랩버튼
“국힘 해산 안하면 한명씩 죽일 것” 
Second alt text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페이스북.

포항 구룡포 출신으로 포항여고를 명예 졸업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살해 협박 문자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 사실을 공개하며 문자를 보낸 사람을 고소했다.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10월 4일) 22시경, 제 휴대전화로 살해 협박 문자 메시지를 도착했다”며 “살해협박 문자에 대한 형사고소 및 고소인 진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머리에 뇌가 있으면, 너네가 해산해라. 안 그러면 너 하나 때문에 의원들 한 명씩 죽일 거다. 이건 경고”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에게 국민의힘 해산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시 국민의힘 의원들을 차례로 살해하겠다고 한 것이다. ‘국민의힘 해산’ 요구는 범여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고소장 내용도 공개했다. 고소장에는 “위 문자는 고소인(김 의원)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며 ‘의원들 한명씩 죽일 거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다수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구체적 살해 의사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며 “비록 한 차례의 발신으로 이루어졌더라도, 이는 단순한 감정표현이나 비판이 아닌 현실적 생명권 침해를 예고하는 살해협박으로서 사회통념상 명백하고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또 “본 협박 문자는 고소인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알 수 없는 경로로 고소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취득하여 발송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고소인은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가’, ‘왜 나를 특정하여 살해 협박을 하는가’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크게 느꼈으며, 신원이 노출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심과 생명에 대한 실질적 위협감을 느꼈다”고 했다.

고소장을 공개한 김 의원은 “정치인은 언제나 비판과 견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비판이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행위로까지 나아간다면 그것은 결코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이러한 범죄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법과 상식이 바로 서는 사회, 국민의 안전이 지켜지는 나라를 위해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